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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철학
|2003 문예진흥원 선정 우수예술도서| |2009 월간미술 선정 미술인이 꼭 읽어야할 책|
예술을 보는 가장 깊은 눈
예술을 보는 가장 깊은 시선은 철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. 1973년 처음 출간된 이래 이 책은 당시 척박하던 학문적 풍토에서 미학, 예술 학을 이 땅에 정립시킨 주춧돌이었다. 저자는 너무나 사변적이고 관념적인 전 통미학에서 벗어나, 구체적인 예술을 바탕으로 그 철학적 근거를 밝혔다. 이에 많은 이들에게 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는, 가장 체계적인 이론서라 평가 받 아왔다. 먼저 예술철학의 기본문제를 다룬 후 현대의 예술이론과 한국미를 다뤘다. 그 리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<미학>, <홍익미술>, <숭대논문집>에 발표된 미학논문을 전재했다.
한국 예술철학의 정체성 찾기
제3부의 ‘민속예술에 대한 논고’, ‘한국의 전통미와 정통의식’, ‘동서의 인체비 례’, ‘예술에서 초월의 문제’ 등을 보면 저자의 한국 예술철학에 대한 관점을 알 수 있다. 저자는 현실을 주체적으로 살아낸 예술가로 환기, 중섭, 수근 같은 화가들을 꼽았다. 또한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“어떤 형식을 취하든 이어받아야 할 정신을 옳게” 살려서 “자신의 체험미”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. 즉, 주체적으로 ‘정통의식’을 갖고 ‘전통미’를 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.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, 고유섭 이래 한국 예술철학의 학문적 과제가 <예 술철학>에서 일단락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. 미학 예술학이라는 학문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, 예술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에 무기력했던 서구 근대미 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의 현실을 끌어안고 있다.
현대 한국의 명저 100권’에 선정
현재 예술학계에서 활동하는 사람 치고 <예술철학>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 가 없을 정도로 이 책은 고전으로 잡았다. 과거와 현재, 서구문화 수용과 전통 의 지속, 이론과 실제, 좌와 우, 예술과 비예술 사이의 틈이 아울러지게 하는 이 책이 많은 지성을 감동시킨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. 그 결과로 이 책은 지 난 세기 ‘현대 한국의 명저 100권’에 올랐으며, 조요한 선생이 국내 최초로 미학 부문의 대한민국학술원 정회원으로 추대되는 계기가 되었다.
* 이 책은 1973년 경문사에서 처음 출판되었던 것을 올해 저자의 1주기를 맞아
부분개정하여 재출간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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